EDEN 25.11.24

11월 4주차 미국 증시와 전망

[지난 한 주 미국 증시]

지난 한 주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 등에 급격한 장중 변동성으로 격동적인 한 주를 보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주 대비 1.91% 내린 46,245.56포인트,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2.74% 떨어진 22,273.08포인트, S&P500지수는 1.95% 하락한 6,601.76포인트로 각각 마감했습니다.

S&P 500 지수는 11월 들어서는 3.47%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낙폭은 6.12%에 달했는데요. AI 관련 종목들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AI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업체 팔란티어는 11월 들어 낙폭이 22.76%에 달했고, AI 관련 주요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엑스(X)의 'AI&테크놀로지'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달 들어 10.3% 하락했습니다.

연준 2인자…“금리 추가인하 여지 있다”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21일(현지시간) “금리를 가까운 시일 내 추가 조정할 여지가 있다(room for further adjustment)”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칠레 산티아고의 한 행사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며 “연 3.75~4% 범위에 있는 현재 금리 수준은 여전히 긴축적”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는 급격히 높아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을 통해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인다. Fed 지도부 구성원이 주요 정책 문제에 대해 보내는 신호는 거의 항상 의장의 승인을 받는다. 제롬 파월 의장의 승인 없이 이런 신호를 전달하는 것은 직업상 부정행위에 해당한다. 최소 윌리엄스의 발언은 연준 지도부가 12월 금리 인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반대 이야기도 존재합니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준 총재는 21일 미국 경제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완만하게 제한적인 정책이 지금 매우 적절하다”라며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관세 영향이 경제에 반영되는 동안 높은 물가 압력이 결국 완화되도록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추가 인하를 지지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죠.

마이클 바 연준 이사 역시 같은 날 미국 워싱턴 D.C. 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약 3% 수준에 머물러 있고 우리의 목표는 2%”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통화정책을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운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는 분석이 많은 상황인데요. 비앙코리서치의 짐 비앙코 설립자는 "현재 5명의 투표권자(마이클 바 부의장, 세인트루이스의 알베르토 무살렘 총재, 캔자스시티의 제프리 슈미트 총재, 굴스비, 콜린스 총재)가 다음 달 금리 인하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5명(스티브 마이런, 크리스 월러, 리사 쿡 이사, 미셸 보먼 부의장, 윌리엄스 총재)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파월 의장과 필립 제퍼슨 부의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연준이 정말 독립적이라면 결과는 7대 5로 나올 수 있다"라고 지적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이번주 미국 증시는 거래기간이 짧은 상황에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일 증시는 전날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큰 변동성에 휩싸였는데요. 고점(+2.58%)과 저점(-2.31%)의 차이가 5%포인트에 가까울 정도로 급등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1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살아났음에도 시장은 급등락을 거듭했습니다.

호재를 '팔고 나길 기회'라고 판단하는 식의 장세가 이어진 셈인데요. 그만큼 투자심리가 약해진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나스닥은 지난주까지 3주 내리 하락했습니다. 캐털리스트 펀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찰리 애슐리는 "이 정도의 반전은 긍정 심리가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투자자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등을 차익 실현 기회로 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증시가 암호화폐 시장과 큰 동조화를 보인 것도 특징으로 꼽히는데요. 비트코인은 지난주 9.98% 급락했죠. 장중 14.77%까지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CRF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벌은 "비트코인은 위험선호와 위험회피 심리의 증폭제"라고 설명했습니다. 암호화폐가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만큼 시장 스트레스가 가장 먼저 나타나고, 곧이어 주식시장에 이어진다는 논리죠.

암호화폐 투자자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압박을 받자, 보유하던 기술주를 매도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는 진단도 있습니다.

이번 주도 약해진 투심 속 뉴스 헤드라인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공지능(AI) 거품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연준의 금리 방향성에 투자자의 이목이 쏠릴 전망입니다.

에슐리 매니저는 "이것이 더 큰 조정의 시작이라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중요성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연준이 금리를 동결한다면 높은 자본비용이 밸류에이션에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투자자가 주목해야 하는 날은 25일인데요. 이날 ADP 주간 민간 고용 지표가 발표됩니다. 이 지표는 10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취소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이죠. 핵심 지표인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9월 소매 판매도 동시에 나옵니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로 뒤늦게 나오는 지표여서 시의성에 문제가 있지만, 최근 투심이 약해진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큰 반응을 끌어낼 수도 있습니다.

두 지표를 통해 미국 소비자의 소비 여력과 도매 물가 수준, 나아가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 영향을 주는 품목의 인플레이션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날인 26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오는데요. 이는 미국 노동시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 지표로 꼽힙니다.

27일은 추수감사절을 맞아 휴장하며, 28일 증시는 오후 1시(한국시간 오전 3시)에 조기 폐장합니다.

한편 이번 주에는 가전제품 소매업체인 베스트바이(25일) 실적을 참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 소비심리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죠.

집필자

EDEN / FunETF 주식 집필진

10년차 금융 콘텐츠 전문가. 시장을 보는 지혜, 트렌드로 찾는 투자처 등 재테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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