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미국 증시]
미국의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우와 S&P500 지수가 각각 0.5%, 0.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9% 상승했습니다.
연준 기준금리 인하 무게
최근 물가와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흐름을 고려하면 금리 인하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다소 늦어졌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3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미국의 민간 고용은 전월대비 3만2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2년 8개월만에 최대 감소폭인데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 이후 이처럼 부진한 고용 흐름은 이례적이라는 평가입니다. ADP가 집계한 민간 고용은 지난 6월과 8~9월에도 감소했죠.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용은 신중해진 소비자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양상”이라며 “11월 고용 둔화가 전반적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소규모 사업체가 감소를 주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사태 여파로 노동통계국은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지 않았는데요. 11월 고용보고서도 당초 스케줄보다 늦은 오는 16일 나올 예정입니다.
오는 9~1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공개된 마지막 고용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더 높아졌습니다. 연준은 최근 노동시장 악화를 우려해 두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ADP 고용지표 발표 직후 12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9%입니다. 이는 11월 중순과 비교해 크게 높아진 것입니다.
한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미 상무부가 9월 개인소비지출,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2024년 3월(2.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습니다.
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지난 4월(2.3%) 이후 5개월 연속 상승 폭을 높이고 있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 상승률도 전년 동월 대비 2.8%를 나타냈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2%였습니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물가 지표입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2% 물가상승률'이라는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상대적으로 더 널리 알려진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습니다.
이날 공개된 PCE 지표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 여파로 발표가 한 달 넘게 지연됐습니다. 연준이 중시하는 물가 상승률이 비록 높아지긴 했지만, 전문가 예상에 대체로 머물렀다는 점에서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 기대를 바꾸는 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팀 홀랜드 오리온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가장 중요한 뉴스는 25bp(bp=0.01%포인트) 금리 인하인데, 워낙 널리 예상된 만큼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오히려 시장 충격이 클 것”이라며 “지금부터 다음 주 연준 회의 전까지 금리 인하 전망을 뒤집을 만한 데이터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투자전문지 배런스 역시 “연준이 고용둔화 위험을 간과할 가능성은 낮으며, 시장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것은 타당한 접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연준이 미국 정부 셧다운 여파로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지표 없이 회의를 진행하는 만큼 금리 동결 가능성도 거론된는 상황인데요. 동결 시 증시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이번주 미국 증시에는 FOMC 외에도 중요한 이벤트가 있습니다.
우선 실적 발표인데요. 핵심 AI 주식인 오라클이 10일, 브로드컴이 11일 분기 실적을 공개합니다. 어도비와 시놉시스도 10일 발표가 예정되어 있고요. 11일에는 코스트코, 룰루레몬도 콘퍼런스콜을 갖습니다. 특히 최근 급락 후 반등하고 있는 오라클이 자금조달 계획에 대한 투자자 불안을 가라앉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오픈AI가 내부 평가에서 성능이 제미나이 3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 추론 모델 챗GPT 5.2를 오는 9일 공개합니다.
경제 데이터로는 10일 노동부의 구인이직보고서(JOLTS)가 나오는데요. 9월과 10월 수치가 한꺼번에 공개됩니다. 시장은 이를 통해 ADP 데이터나 콘퍼런스보드의 노동 격차와 같은 대체 데이터에서 확인된 것 이상의 노동 시장 악화 징후가 있는지 살펴볼 것입니다. 11일에는 11월 생산자물가(PPI)도 발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