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 26.02.02

2026년 2월 1주차 미국 증시 정리 및 전망

[지난 한 주 미국 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전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그럼에도 월간 단위로는 3대 지수 모두 상승했는데요. 다우는 1.73%,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1.37%, 0.95% 올랐습니다.

트럼프, 새 연준 의장에 케빈 워시 지명

출처: 한국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자에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지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워시 후보자는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후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경제와 금융 분야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는데요. 조지 W. 부시 행정부 백악관에서 국가경제위원회(NEC) 경제정책 특별보좌관으로 일했고, 2006년에는 연준 이사로 임명됐습니다. 당시 35살의 나이였는데, 역대 최연소 이사로 이름을 남겼죠.

연준 이사회에는 2011년까지 몸담았습니다. 주요 20개국(G20) 연준 대표, 아시아 신흥·선진국 연준 특사를 맡기도 했는데요. 2011년부터는 보수 성향의 후버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적을 뒀고,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강단에 서고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력은 쿠팡 미국 본사인 쿠팡Inc에서 2019년 10월부터 사외 이사로 활동했다는 점인데요. 그는 지난해 6월 기준 쿠팡 주식 약 47만주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시 전 이사는 연준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자유무역과 복지 삭감을 주장하는 전통적 공화당 성향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특히 오랜기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 성향을 보였죠.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규제 완화 정책과 잠재적 지출 완화 노력 등을 공개적으로 칭찬해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이미 억제됐기에 대대적인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며, 이번 인선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견해를 핵심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이에 워시 전 이사 역시 취임 후 금리 인하를 위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는 올해 5월까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일찌감치 후임 인선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파월 의장이 대대적인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조기에 후임자를 정해 힘을 빼겠다는 의도였습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지난 1월 27~28일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3.50~3.75% 동결을 결정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을 앞당겼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제 금·은값, 랠리 끝내고 폭락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국제 금값과 은값이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30일 국제 금 현물 값은 온스당 4865.35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하루 전 가격보다 9.83% 하락했죠. 금값은 지난달 28일 역대 최고가(5400.25달러·종가 기준)를 찍은 뒤 이틀 만에 5000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은 가격 폭락세는 더욱 큰데요. 은 선물 가격은 지난달 30일 온스당 78.83달러로, 전날에 견줘 36달러(31.3%)나 급락했습니다. 이는 1980년 이후 하루 최대 하락폭입니다. 이번 폭락으로 금·은 시장에서 증발한 시가총액은 약 7조4000억달러(1경737조원 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글로벌 시장은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물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위원 12명)를 강력하게 압박하면서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떨어뜨릴 거라고 전망했는데, 워시 지명은 이와 다소 결이 다른 선택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통화 긴축과 연준 독립성을 중시하는 워시가 지명되자 글로벌 달러 가치 강세가 나타났고, 금·은 같은 안전 자산에 몰렸던 투기 자금이 달러와 국채로 다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블룸버그통신은 “워시 의장 지명이 달러와 국채 수익률을 상승시키면서 금값은 사상 최고치에서 후퇴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이번주 미국증시는 1월 고용보고서와 기업실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는 6일 미국 노동부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인데요. 시장은 실업률은 4.4%, 비농업 신규 고용은 7만명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노동시장의 전망을 두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가자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데, 이번 고용보고서가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모이고 있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지난 1월 28일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을 두고 "지표들은 점진적 완화 국면 이후 여건이 안정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는데요. 반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같은 달 30일 작년 신규 고용이 '제로'(0)였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경제지표가 추가적인 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할 1월 제조업(2일), 서비스업(4일) 구매관리자지수(PMI)도 투자자들에게 중요 지표로 꼽힙니다. 투자자는 이 지표를 통해 미국의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기업 실적도 대거 발표됩니다. 특히, 지난주 마이크로소프트가 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를 키운 만큼 알파벳(4일)과 아마존(5일)의 실적에 투자자의 시선이 몰릴 전망인데요. 이들의 자본지출(CAPEX) 계획과 수익성(매출·영업이익)이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AI 관련 기업 외에도 투자자는 코스트콜 홀세일(4일)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소비 여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이자와 머크, 암젠 등 글로벌 제약사도 3일에 일제히 실적을 내놓습니다.

플랜트 모런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짐 베어드는 "기대치가 매우, 매우 높아진 기업의 경우 성과를 입증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성장을 보여주더라도, 그 성장률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주가는 처벌받은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입니다. 워시 지명자의 그간 '매파적' 성향 때문에 지난 30일 금·은 가격이 폭록하는 등 그 파장이 금융시장에 전달되기도 했는데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워시 지명자를 두고 "확실히 금리를 내리고 싶어 한다"고 말하긴 했지만, FOMC가 집단적 의사 결정 기구라는 점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죠.

모건스탠리는 보고서에서 워시 지명자가 매파적 이력에도 최근 금리 인하 선호 발언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중간 선거 이전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도이치방크는 워시 지명자가 그간 연준을 비판한 데다 의장도 결국 1표의 투표권만 가진다는 점을 고려할 때, FOMC에서 동료 위원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연방정부가 부분적으로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에 돌입했다는 점도 증시에 부담입니다. 연방 의회 하원이 예정대로 다음 주 초에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내달 2일 신속 처리(패스트트랙)로 법안 처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집필자

EDEN / FunETF 주식 집필진

10년차 금융 콘텐츠 전문가. 시장을 보는 지혜, 트렌드로 찾는 투자처 등 재테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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