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 미국 증시
지난주 미국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는 한 주간 0.6% 하락했는데요. 반면 S&P 500는 한 주간 0.96% 올랐고, 나스닥은 3.34% 급등했습니다. 이로써 S&P500과 나스닥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골디락스' 고용지표에 안도
7일(현지시간) 미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1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가 전월대비 22만7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21만4000개 증가였는데 이를 소폭 웃돌았는데요. 10월 허리케인과 보잉사 파업 등으로 미뤄졌던 고용이 11월에 크게 반등한 결과입니다. 이에 따라 3개월간 평균 신규 취업자 증가 폭은 17만3000개를 기록했는데, 최근 12개월 월평균 18만6000개보다는 조금이나마 둔화했습니다.
고용 둔화세는 경제활동참가율과 실업률에서도 드러났는데요. 경제활동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62.5%로 전월(62.6%)보다 하락하는 등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업률은 4.2%로 10월(4.1%)보다 상승했는데요.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고려하면 4.246%로 거의 4.3%에 근접했습니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진 가운데 실업률이 반등한 것은 고용시장의 점진적 완화에 대한 징후로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지표는 12월 연준의 금리 결정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었죠. 전문가들은 고용지표를 두고 경제가 너무 뜨겁거나 너무 차갑지 않은 '골디락스' 상황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12월 금리 인하 전망을 훼손하지 않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내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궤도는 불확실한데요. 연준은 지난 9월 FOMC에서 점도표를 통해 내년 네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었죠. 하지만 고용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고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는 데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2% 중후반에서 고착화하려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어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폭을 2~3차례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연준이 12월 경제전망 및 점도표를 수정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특히 연준은 지난 2016년말 이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시 대규모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을 고려해 점도표와 경제전망을 모두 상향한 바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미국의 3대 지수는 이미 사상 최고 수준 레벨에 도달해 있습니다. S&P500은 지난주 한때 장중 6,099대까지 오르며 6,100선 코 앞으로 다가갔죠. 나스닥은 19,863.14로 고점을 높이며 2만선을 가시권에 뒀습니다. 다우는 한때 4만5천선을 터치했는데요. 월가의 주요 강세론자들은 연말까지 S&P500지수가 현 수준에서 더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펀드스트랫은 S&P500지수가 연말까지 6,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죠.
다만, 연말 강세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확인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요. 약 열흘 앞으로 다가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연준의 양대 책무인 고용과 물가 관련 경제 지표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주요 고용 지표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여전히 견조하지만, 살짝 둔화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줬는데요. 12월 FOMC 전 마지막으로 확인할 수 있는 다른 주요 경제 지표는 이번 주 발표되는 주요 물가 지표입니다. 이번 주에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되는데요. 시장에서는 11월 CPI는 전월대비 2.7% 오르고, 전월대비 0.2%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한편 연준의 12월 FOMC를 앞두고 연준 위원들은 통화정책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는데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현재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정말로 좋게 느낀다"면서 연준이 중립 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죠. 이는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론을 펼치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다만, 당장 12월 회의에서의 금리 인하는 유력해 보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확률은 88%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외에 이번 주에는 수출입물가지수와 단위노동비용, 생산성, 주간 신규실업보험 참가자 수 등이 발표됩니다.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