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 26.01.19

2026년 1월 3주차 미국 증시 정리 및 전망

[지난 한 주 미국 증시]

미국 증시의 3대 주가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S&P 500은 0.4%, 나스닥 지수는 0.7% 하락했는데요.

특히 나스닥 지수는 작년 11월부터 주간 기준 징검다리식으로 등락하고 있는데요. 추가 상승을 촉진할 만한 동력이 부족해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입니다.

TSMC, ‘AI호황’ 사상최대 실적…올해 82조 설비투자

세계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폭증에 힘입어 실적 신기록을 기록했습니다.

TSMC는 2025년 4분기 매출 1조 460억 9000만 대만달러(약 48조 7000억 원), 영업이익 5649억 대만달러(약 26조 3000억 원), 순이익 5057억 4000만 대만달러(약 23조 54000억 원)를 기록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32.7%, 35.0% 증가한 수치인데요. 영업이익률은 무려 54.0%를 달성했습니다.

TSMC의 실적은 전망치(매출 1조 340억 대만달러, 순이익 4783억 7000만 대만달러)를 웃돌면서 유례없이 강력한 AI 반도체 수요를 입증했습니다. TSMC는 엔비디아, AMD, 애플 등 초미세 공정이 요구되는 주요 고객사의 첨단 AI 칩 생산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죠.

TSMC의 4분기 공정별 매출 비중을 보면 7나노미터(㎚) 이하 선단공정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77%에 달했습니다. 5나노 공정이 35%로 단일 공정 중 최대 비중이고, 3나노는 28%로 전 분기 대비 5%포인트(p) 상승했는데요. 3나노 공정 매출 비중이 28%까지 상승한 것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과 애플의 신형 프로세서를 수주한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TSMC가 고부가가치 선단 공정 생산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파운드리 매출 점유율도 나날이 높이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점유율은 72%로, 전년 동기(66%) 대비 6%p 상승했는데요.

응용처별 매출을 보면 강력한 AI 수요가 확인됩니다. AI 칩을 포함한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8% 증가해 전체 매출의 58%를 차지했습니다. 스마트폰 매출 비중은 29%, 사물인터넷(IoT)과 자동차는 각각 5%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TSMC는 내년 자본지출 전망치로 520억~560억 달러(약 70조~75조 4000억 원)를 제시해 선단 공정 주도권을 지속해서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연간 자본지출은 2024년(298억 달러) 대비 100억 달러 이상 늘어난 409억 달러에 달했는데, 재차 100억 달러 이상 투자를 더 늘리기로 한 셈인데요. TSMC는 고객사의 수요에 기초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만큼 올해는 물론 내년 이후에도 강력한 AI 수요가 전망됩니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AI 거품론에 대해 "AI에 대한 수요는 실질적"이라며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은 TSMC보다 훨씬 부유한 사람들이다. AI에 대한 수요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중간선거 앞 민심공약..증시 변동성 높아져

지금 미국에서는 '감당 가능한 생활비(affordability)'라는 용어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그만큼 커졌기 때문인데요. 지표상 물가는 2%대 중후반으로 비교적 안정돼 있지만 실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가 높다는 게 문제입니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지난달 성인 14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생활비가 '매우 감당하기 어렵다'거나 '전혀 감당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마리스트가 해당 설문을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생활비 잡기'를 핵심 국정 과제로 내세우며 주택·금융·에너지 등 전 분야에 걸쳐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감당 가능한 생활비'라는 표현을 두고 "민주당이 만들어낸 가짜 용어"라고 일축해 왔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1·2기 전체를 통틀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이를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신용카드 금리를 1년간 연 10%로 제한하자고 요구하며, 오는 1월 20일까지 이를 따르지 않는 금융사는 “법을 위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에 관련주가 타격을 입었습니다. 13일에는 비자, 마스터카드, JP모간 등 주요 카드사와 은행 주가가 3~4%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어 14일에도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이 3~4% 넘게 하락했습니다.

한편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변동성이 잦았습니다. 롱뷰이코노믹스는 지난 100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해 역사적 패턴을 살펴봤는데요. 중간선거를 전후해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습니다. 선거일 전 12~18개월 동안 S&P500 지수에서 큰 폭의 조정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롱뷰이코노믹스는 이는 논리적이라고 보는데요. 투자자들이 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롱뷰이코노믹스는 올해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선거 결과를 더 경계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이번주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최대 재료로 삼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할 예정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 연설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21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밤 10시 30분이며, 연설 시간은 45분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반정부 시위 사태, 베네수엘라 사태, 미국 국민의 생활비 경감 대책 등 여러 사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이 큰데요. 모두 증시를 뒤흔들 만한 큰 요소로 꼽힙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생활비 부담 경감 대책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이미 신용카드 회사를 상대로 금리 10% 제한, 기관 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 금지, 패니매·프레디맥의 2천억달러(약 295조원) 규모 주택저당증권(MBS) 매입 등 여러 정책을 꺼낸 상황인데요.

이에 은행·자산운용 관련 주식은 약세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에 건설업체 등 부동산 관련 주식은 강세를 보이는 등 시장 전반에 파장이 일었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서 "2주 뒤 다보스 연설에서 추가적인 주택 및 생활비 부담 완화 제안을 포함해 이 주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을 선임할지도 지켜봐야 한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머릿속에선 이미 결정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몇 주 안으로 연준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죠.

연준 의장 선임 절차에 관여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 포럼 기간 전후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지표로는 이달 22일 나오는 미국의 작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작년 10~1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꼽힙니다.

3분기 GDP의 최초치는 전분기 대비 연율로 4.3% 급증했는데요. 이는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당시 뉴욕증시는 건강한 미국 경제를 반영해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최초치에서 어느 정도로 변화가 나타날지에 주목해야 합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PCE 가격지수는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 정지(셧다운)로 10월과 11월 치가 한꺼번에 나옵니다.

시장에서는 11월 기준, PCE 가격지수가 전달 대비 0.2% 상승할 것이라 점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0.2%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지막 거래일인 23일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이 발표하는 1월 미국 서비스업,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는 미국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경기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연준의 주요 인사는 오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통화정책에 대한 언급을 삼가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주요 기업 실적 발표도 대거 예정돼 있는데요. 넷플릭스(20일), 존슨앤드존슨·찰스슈왑(21일), 인텔·프록터앤드갬블(22일) 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달 19일은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데이'를 맞은 휴장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필자

EDEN / FunETF 주식 집필진

10년차 금융 콘텐츠 전문가. 시장을 보는 지혜, 트렌드로 찾는 투자처 등 재테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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