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N 26.01.26

2026년 1월 4주차 미국 증시 정리 및 전망

[지난 한 주 미국 증시]

미국 증시의 3대 주가지수 모두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53%, 나스닥 지수는 0.06% 하락했는데요.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 내리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트럼프, 그린란드서 재현된 '타코 트레이드'

미국의 그린란드 점령을 둘러싸고 미국과 EU의 관세 전쟁이 재발할 조짐을 보이자 지난 20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 이상 급락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부과한 ‘해방의 날’ 이후 가장 강력한 매도세였습니다.

하지만 다음날인 21일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을 철회하면서 시장은 일제히 회복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한 뒤 시장 반응을 언급한 것은 그가 다른 정치인들보다 시장 약세에 민감하다는 반증이라는 평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발표는 주식·채권·외환시장이 닫힌 주말에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지난해 7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가능성을 거론했다가 달러가 급락하자 하루 만에 “그럴 일은 없다”고 입장을 바꾸기도 했죠.

이번에도 트럼프가 강경책을 밀어붙이다 결국 후퇴하는 패턴을 매수 기회로 삼는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 트레이드'가 재확인됐습니다. 스위스 은행 시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샤를 앙리 몽쇼는 ‘트럼프 관세 사이클 타임라인’을 4~6주로 설명했는데요. 주가 하락과 변동성 급등을 초래하는 ‘충격 국면’으로 시작해, 이후 미국 당국자들의 진정 발언이 나오고, 결국 해결 약속으로 마무리된다는 것이죠. 몽쇼는 “이번 그린란드 사안에서는 이 과정이 훨씬 짧았다”며 “아마도 모두에게 걸린 이해관계가 너무 컸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장의 다음 초점은 연준 통화정책과 트럼프발 정치 리스크에 맞춰지고 있는데요. 이달 말 연준 회의를 앞두고 트럼프가 차기 연준 의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그린란드, 관세, 연준 인사를 둘러싼 긴장이 2026년 내내 월가 변동성을 키울 잠재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정치적 헤드라인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알렉산더 줄리아노 리소네이트 웰스 파트너스 매니저는 “이번 주 시장 흐름은 워싱턴발 정치 뉴스가 포트폴리오 판단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국제 금값, 사상 첫 온스당 4900달러 돌파

국제 금값이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4900달러 선을 넘어섰습니다. 22일(현지시간) 코멕스(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59.90달러(1.24%) 오른 트로이온스당 4897.40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장중에는 4900.60달러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이번 주 들어 4700달러와 4800달러 선을 연이어 돌파한 데 이어 4900달러대에 진입한 것이죠.

중국 등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입이 금 랠리를 이끌어 왔습니다. 블룸버그는 폴란드 중앙은행이 지정학적 불안에 대비해 금 매입량을 150t 추가로 늘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란드 중앙은행의 아르투르 소본 이사는 "목표는 불안정한 지정학적 시대에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금 가격은 주요 고려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 4900달러에서 540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우리가 지적했던 주요 상승 요인, 즉 민간 부문의 금 투자 다각화가 현실화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26년 12월 금 가격 전망치를 온스당 5천400달러(기존 4천9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주 미국 증시]

이번주부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데요. 이번주 S&P500 편입 기업의 약 20%가 실적을 발표하며, 여기에는 '매그니피센트 7(M7)' 중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 등 4개 기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크리스 갈리포 선임 시장 전략가는 "현재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2배로 장기 평균인 15.9배를 훌쩍 넘는다"며 "높아진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업들은 실적 기대치를 반드시 충족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죠.

이런 가운데 연준의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27~28일)도 예정돼 있습니다. 시장은 기준금리가 현행 3.50~3.75%로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물가 압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고용시장은 안정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한데요. 현재 시장에선 올해 금리 인하 시점으로 6월과 9월이 유력하게 보고있습니다.

마이클 피어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리가 중립 수준에 근접했고 물가가 정점을 통과했기 때문에 연준이 장기간 금리 동결(extended pause)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이슈로 유럽에 관세 위협을 가했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해 새로운 투자 전략도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펜 뮤추얼 애셋 매니지먼트의 스콧 엘리스 상무이사는 "투자자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거래 성사를 위해 과격한 발언을 쏟아낸 뒤 슬그머니 철회하는 패턴, 이른바 'TACO(Tariff Announcements, Call Options·관세 발표 후 콜옵션 매수 등 역이용 전략)' 트레이드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집필자

EDEN / FunETF 주식 집필진

10년차 금융 콘텐츠 전문가. 시장을 보는 지혜, 트렌드로 찾는 투자처 등 재테크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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